-대북상황 분석·향후 전망 등 논의
-통일부 장관 국회 출석 현안 보고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인원 기자]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집행 소식에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조선중앙통신이 첫 보도를 낸 지 한 시간여쯤 지난 오전 7시30분, 외교·안보 관련 부처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대북 상황에 대한 분석과 장성택 처형 이후 전망 등이 논의됐다. 또 북한이 내부단속 및 과시용으로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 강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소집, 류길재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장성택 사형 집행 등 대북 상황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장성택이 기관총에 의해 사살됐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총살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면서 "장성택이 개혁가 이미지로 외세에 야합했다는 빌미로 그간 북한의 정책성과 부진 등 파행적 체제운영과 내정실패 책임을 전가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김정은 정권 권력기반이 김정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방증한 것으로 장성택을 둘러싼 내부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강화돼 북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내부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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