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으로부터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향후 남북관계 등에 미칠 파장을 점검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과 정치권은 오로지 국가와 국익 위주의 모든 역량을 모아 여러 가지 급변하는 상황에 소홀함이 없이 잘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장성택이 기관총에 의해 사살됐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총살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면서 "장성택이 개혁가 이미지로 외세에 야합했다는 빌미로 그간 북한의 정책성과 부진 등 파행적 체제운영과 내정실패 책임을 전가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김정은 정권 권력기반이 김정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방증한 것으로 장성택을 둘러싼 내부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강화돼 북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내부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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