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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식별구역 도발행위'‥백악관 다시 쐐기 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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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릫일방적 도발릮이라고 규정한 뒤 자국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방중을 둘러싸고 미 정부가 ADIZ 문제에 대해 다소 완화한 접근을 시사했다는 관측이 나온 시점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가 중국의 ADIZ 설정을 인정하지 않고 용납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의 이번 발표가 다른 나라들이 관할하는 영토를 포함해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는 위험한 계산착오나 사고의 위험성을 높여 결국 상황을 위험하게 유도할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또 “중국의 ADIZ가 역내에서 진행되는 미군의 작전 방식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회담에서도 “바이든 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바이든 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전달한 입장은 “ADIZ 설정은 물론 더 포괄적으로 역내의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추가 조치를 해선 안 되고 최근 발표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는 동시에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비상 소통채널 등을 통해 한국, 일본 등과 신뢰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한 미 정부 입장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이 이처럼 강경 입장을 재천명하고 나선 것은 최근 워싱턴 주변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조건부 수용론에 분명한 쐐기를 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관측이 자칫 중국 정부의 오판을 불러올 수 있을 뿐더러 일본을 중심으로 한 역내 주변국과의 공동 대응 전선에 균열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최근 “중국의 ADIZ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 문제”라고 언급하자 미 정부가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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