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1일 "드네프르(Dnepr) 발사체에 탑재된 9개 국가 23개 위성이 모두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SS-18'이라고 불렸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조한 로켓이다. 지상 발사패드를 이용하지 않고 사일로(SILO)라 불리는 지하 벙커에서 발사돼 기상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발사될 수 있었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사일로라는 특수 지하벙커의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으며 2분이 채 되지 않아 발사중계 화면을 벗어났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위성 3호는 미국의 스카이샛-1과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샛-2에 이어 세 번째로 분리됐다.
위성과의 첫 교신은 발사 89분 뒤인 오후 5시39분께 북극에 위치한 스발바드(Svalbard) 지상국에서 이뤄진다. 위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비콘 신호를 수신하게 되며 과학기술위성 3호의 궤도 진입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발사 후 6시간 뒤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게 된다. 이때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접속할 예정이다. 이 교신이 이루어지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근적외선 영상 시스템이 실려 있다. 무게 170㎏에 수명은 2년이며, 개발비 278억원이 투입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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