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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신흥국 통화 다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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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가치·주가 하락에도 전문가들 '제2의 버냉키 쇼크'는 없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에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른바 '버냉키 쇼크'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이머징 마켓의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1주 사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3.7% 하락해 헤알·달러 환율이 2.3370헤알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각각 2.3%, 1.7% 떨어졌다. 터키 리라화, 멕시코 페소화, 러시아 루블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떨어지는 것은 통화가치만이 아니다. 신흥국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다. 지난 한 주 사이 브라질 증시는 3.11% 빠졌다. 빠른 회복세로 2만1000 선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에 이르렀던 인도 센섹스 지수도 3.04% 떨어졌다. 남아공 증시 역시 2.97% 하락했다.

신흥국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려의 근거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다.
지난달 들어 16일 동안 이어진 미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 여파로 고용상황이 나빠졌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용상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4000명으로 전문가들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7.3%로 5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표 발표 이후 일부 전문가는 미 경제회복세가 확실한 궤도에 올라섰다며 양적완화 축소 시점 전망을 앞당겼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 여파는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바로 전달됐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잡기 차원에서 성장둔화까지 감수해가며 통화정책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 '제2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까지 불러일으킨 혼란 같은 것이 신흥국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머징 국가들은 '버냉키 쇼크'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기상 문제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됐다. 신흥국의 채권·주식 시장으로 해외 자금이 빠르게 복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에서 중국의 경기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경제가 신흥국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하리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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