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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플 노다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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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품 맥 못쓰며 판매 질주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삼성과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에게 기대하지 않던 ‘노다지’가 나타났다.

바로 일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6개월동안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36%로 조사됐다.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보다도 더 높은 인기를 누린 셈이다. 더구나 성장률은 30%나 됐다. 일본 최대 통신사가 처음 아이폰 판매에 나선 효과다. 일본이 중국과 같은 신흥국도 아닌데다가 상당한 고령화 사회임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추세다. 일본 태블릿 PC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50%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로 세계 4위인 일본이 애플의 영업이익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효자 시장이라는데 이론이 나올 수 없다.

일본에서의 애플의 약진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애플이 일본보다 더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에선 점유율이 13%대에 그치고 있고 다른 아시아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같은 차이의 배경으론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의 심리와 최근 애플의 공격적 마케팅 등이 꼽힌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시장에선 유독 약한 삼성 스마트폰에서 찾아야할 듯 싶다.

삼성 스마트폰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최근 29%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폰 5s와 5c로 반격하기 전까지만해도 미국내 점유율 1위였다.

지난 달 말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35.2%로 1위에 올랐다. 2위 애플은 점유율 13.4%에 머물렀다. 지난 주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최근 점유율은 6.3% 안팎을 기록했다. 애플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선 적수가 되지 않는 일본의 소니와 샤프에도 밀리는 4위 업체로 나타났다. 그나마 최근까지 ‘톱 5’에도 들지 못했다.

미국 언론에게도 이는 기현상으로 비칠 법하다. 미국의 애플 관련 전문 사이트 ‘애플 인사이더’는 이날 “(한국과 일본사이의) 순탄치않았던 양국 관계로 인해 일본 소비자들이 갖고있는 강한 편견이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사회와 소비자들의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편견이 원인이라는 의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8월 11자에서 “최근 호평 받고 있는 한국 기업의 제품들이 일본 시장에선 유독 맥을 못춘다”는 르포 기사를 실었다. 기사 첫 머리에 나온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스마트폰의 부진이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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