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조원 중형 민항기 개발 '헛바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부, 새로운 개발협력사 찾기 비상

우리나라 손으로 개발되는 중형 민항기의 후보 형상.

우리나라 손으로 개발되는 중형 민항기의 후보 형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조원 규모의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은 2020년 세계 항공산업 7위국이라는 원대한 목표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이지만 사업성 부재 및 파트너사의 하차로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정부는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섰으나 실제 추진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민항기 제작프로젝트가 개발협력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하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봄바디어사는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 중 하나로, 한국 컨소시엄과 10억달러씩 투자해 90인승 규모 터보프롭 항공기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한항공 , 한국항공우주 산업(KAI)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봄바디어사가 자체 경영상황 악화와 항공기 양산 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관측, 사업 추진의 속도를 늦출 것을 요구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정부는 봄바디어사를 개발사업에서 제외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사의 내부 사정으로 새로운 파트너사를 모색 중에 있다"며 "3~4개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파트너로는 에어버스 등이 소속된 EADS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와 EADS가 손을 잡고 본개발에 나서기까지는 1~2년가량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 항공기가 양산될지 여부가 결정나는 데 최대 2년여 시간이 더 걸리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비즈니스제트기 제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업성 부재라는 평가를 받은 중형 민항기 제작보다는 비즈니스제트기의 사업성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는 주장이다.

제작업체 한 관계자는 "중형 민항기든 비즈니스제트기든 제작하는 데 있어 해외업체와의 기술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형 민항기의 사업성 검토는 이미 이뤄진 만큼 비즈니스제트기의 사업성도 검토해 비교 우위의 사업을 추진하는 게 양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