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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강사가 2년간 2억2000만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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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숙형고교 외부강사 ‘고액 방과후학교’ 논란… 농어촌 학생 부담 가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한 기숙형학교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 고액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물의를 빚고 있다.

농산어촌·저소득층 학생들의 공교육 강화를 위해 도입된 기숙형학교가 오히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노현경 인천시의원이 인천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방과후학교 강사료 지출현황에 따르면 인천 강화에 있는 기숙형 삼량고교(사립)가 외부 강사에 방과후학교 강의료로 과목당 최고 2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학교 교사가 시간당(최대 20시간) 3만원가량 받는 데 비해 외부강사는 국어의 경우 월 5만원, 수학·영어는 월 8만원을 수강생 수에 비례해 받는다. 특히 수학은 주말수업(15시간)의 경우 수강생 1인당 20만원을 받고 있어 훨씬 많은 강의료를 챙기고 있다.

이에따라 한 수학 외부강사는 수리논술을 병행하면서 2년간 무려 2억2000만원의 강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국어 강사는 20개월에 1억200만원을 받았다. 이 강사는 기숙사 사감을 겸임하고 있고 사감 월급은 별도로 챙기고 있다. ‘학생생활지도’가 사감의 주임무인데도 늦은 밤까지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강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간 억대의 강의료 지급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더욱이 농어촌에 살고있는 이 학교 학생들에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1학년은 38명, 2학년 29명, 3학년 50명 정도다.

노 의원은 “학생들은 기숙사비를 제외하고도 방과후학교에서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들을 경우 100만원 정도 내야 한다”면서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 및 공교육 강화 목적은 온 데 간 데 없이 외부 학원강사를 끌어들여 기숙형 학원을 운영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삼량고 관계자는 “수강료는 학교운영위에서 심의한 사항으로 수학과목은 학교수업과 병행해 가르치기 때문에 타 과목 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수학강사의 경우 주말수업에 수리논술을 병행하고 있어 강의료가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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