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치유프로그램, 아토피치료·심리안정에 효과”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음자연휴양림 산림치유캠프에 참여한 어린이 환경성질환자 104명 연구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숲치유프로그램이 아토피 같은 소아 환경성질환자의 질환중증도 줄어 심리적 안정 및 혈액의 면역학적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교수팀과 함께 두 차례(2010년 8월2∼4일, 2011년 8월3∼6일) 국립산음자연휴양림 산림치유캠프에 참여한 소아환경성질환자 104명의 질환 및 정서변화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밝혀냈다.

이 연구는 산림치유캠프 전후에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검사 ▲소아상태 불안척도 ▲혈액의 면역학적 검사를 해 달라진 흐름을 측정했다.

소아환경성질환자의 캠프 참여 앞뒤 증상을 보면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SCORAD Index(SCORAD Index :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적 증상 정도를 점수화한 것)로 평가했을 때 1년차 16.7±11.9점에서 10.2±7.8점, 2년차 11.9±14.1점에서 4.9±7.0점으로 줄어 산림치유캠프가 중증도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


특히 2년차 연구 땐 도심형캠프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펼친 결과 도심형은 11.2±10.9점에서 7.9±11.5점으로 줄었다. 그러나 산림치유캠프 후 증상이 나아지는 정도가 훨씬 더 컸다.

이는 산림의 만성질환 치유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SCORAD Index 분류기준은 ▲0∼14점 경증 ▲15∼39점 중등증 ▲40점 이상 중증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하다.

소아상태불안척도 검사를 통한 심리적 안정도를 파악한 결과 산림치유캠프에 참여한 어린이 환자의 소아상태불안척도 점수는 1년차 30.8±8.2점에서 28.5±8.7점, 2년차 28.4±7.2점에서 27.5±7.5점으로 줄어 심리적 안정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도심형캠프에 참여한 어린이환자의 소아상태불안척도 점수는 28.5±7.6점에서 29.0±9.6으로 느는 흐름을 보였다.

그 밖에도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아토피피부병의 주요인자인 혈액 호산구 분율(알레르기 진행정도의 기준이 되는 검사,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호산구도 늘어남)이 낮아지고 교육을 통해서도 환경성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효과 등이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박수진 연구사는 “선진국에선 다양하고 전문적인 산림캠프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캠프프로그램들을 개발, 보급해 천식 및 아토피피부염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환경성질환에 대한 일반인들 인식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치유·안정은 물론 사회성과 자아형성을 위한 단체 활동과 천연염색, 목공예품 만들기 등 레크리에이션프로그램들을 포함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