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요즘 같은 땡볕에 개라고 눈이 안부시겠어요? 사람처럼 선글라스 써야죠. 자외선 차단도 되고 멋지기도 하고요."(김희순·60·천호2동)
폭염과 호우가 잇따르는 가운데 애견들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휴가 시즌이 절정에 달하면서 물놀이 동행에 필요한 구명조끼와 도글라스(개 전용 선글라스) 등 바캉스 상품을 찾는 이들도 많다. 쿨매트와 쿨스카프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 가능한 용품들도 인기다.
11번가 관계자는 "우비 판매율은 전년 대비 70%까지 증가했다"며 "최근 장마가 길어지면서 애견 산책에 어려움을 느낀 애견인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와 옥션, G마켓 등 주요 온라인숍에서의 가격은 쿨매트가 1만~5만원, 구명조끼 2만5000~7만원, 애견우비 2만~5만원선이다. 도글라스의 경우 평균 3만원이다.
특히 '도글라스'라 불리는 애견 선글라스는 뜨거운 자외선으로부터 애견의 각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에 구명조끼와 더불어 휴가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종합동물의료원 청담동 이리온에 따르면 시즌상품이라 불리는 쿨매트와 구명조끼, 도글라스 등의 판매건수는 휴가기간이 몰린 7월~8월 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리온 관계자는 "도글라스는 UV 차단율이 100%이고 구명조끼는 위급상황 발생 시 물에서 쉽게 건져 올릴 수 있는 형태로 제작돼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르는 개나 고양이의 털을 깎아줌으로써 '쿨링' 효과를 주는 가정도 있다.
홍현수 사랑해동물병원 원장은 "동물에게 크게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계를 사용해 지나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며 "가급적 전문 애견미용가에게 상담해 털을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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