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역민심 체감" 여유...허준영 "금방 식을 새정치"
안철수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현재 지역구 분위기에 대해 "처음 인사드렸을 때는 신기함과 어색함의 만남이었다면, 지금은 반가움과 따뜻함의 만남으로 바뀐 것이 지난 한 달 동안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된다"면서도 "쉽지 않은 선거"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선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도 정국 현안과 당선 이후의 행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대선 후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얘기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앞으로는 문 의원을 포함해 여러 분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관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는 잘 움직일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와 관련해서도 "충분한 대화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폐쇄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허준영 후보는 안 후보의 새정치를 비판하고 지역일꾼론을 거듭 부각시켰다. 허 후보는 KBS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는 새 정치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시골에 보면 약장사가 만병통치약을 팔면 처음에는 맨발 벗고 쫓아 나오는데 와서 먹어보면 별 효험이 없고 배탈 나고 이러기 때문에 새 정치론은 금방 식상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4ㆍ24 재보궐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안 후보를 향해 "오락가락 말바꾸기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없고 지금도 애매모호한 행동 일삼는다"면서 "뜬 구름 잡는 말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당선된다 하더라도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면서 "이런 예측 불허의 행보가 안철수식 새 정치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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