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때 감소한 일자리 회복은 요원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오는 8일 공개한다. 미 온라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2월 일자리 수가 17만5000개 늘면 리먼 붕괴 직후 일자리 수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고 4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6만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에는 1억3500만개 일자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리먼 붕괴 이후 감소한 일자리를 되찾는 데 4년이나 걸리는 셈이다.
그러나 리먼 붕괴 전 경기침체 때 잃어버린 일자리 수를 모두 만회하는 것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국은 2008년 1월~2009년 6월 경기침체를 겪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87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침체 직전 미국의 일자리 수는 1억3810만개였다.
종전 후 미국이 경기침체 때 잃어버린 일자리를 회복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2001년 침체 후 4년이다.
1990~1991년 침체 이전에는 미국이 침체기 때 잃은 일자리 수를 곧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일자리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정책 대응이 부실한 탓도 있지만 미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버린 탓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꼬집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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