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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극동건설, 어떻게 살아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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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극동건설의 본격적인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된다.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22일 법원은 극동건설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채권자들의 찬성비율은 담보채권자조에서 100%, 무담보채권자조에서 76.1%가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담보채무를 전액 현금변제하도록 했다. 또한 무담보채무는 77%를 출자전환, 23%를 현금변제하고 현금변제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분할해 변제하도록 했다. 기존 주주의 주식은 2대1로 병합된다. 회생채권의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난 후 자본금 규모 적정화를 위해 전체 주식은 10대 1로 재병합하기로 했다. 현 최대주주인 웅진홀딩스와도 선을 긋게 된다. 주식 감자 및 소각을 통해 최대주주는 채권단 중 한 곳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상반기 기준 6000억원에 달하는 PF대출 잔액은 만기시점에 맞춰 변제안이 추진된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6개월내 돌아올 PF만 1500억원에 달한다. 파주 등 미분양이 발생한 곳과 주상복합 및 타운하우스 사업장도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극동건설은 미분양에 대한 할인 마케팅을 실시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죽전 스타클래스 1·2차와 4차 미분양에 25% 할인을 실시했지만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추가적인 인원감축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차장급 이상 직원을 상대로 한 2차 구조조정은 끝난 상황이다. 법정관리 신청 당시 650여명의 직원 중 100여명 줄었지만 채권단측에서 조직 슬림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2015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조정된다. 다만 베트남과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기존 진출국가를 중심으로 한 주변시장 공략은 당분간 관리차원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수처리 시설과 태양광 사업부문도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 탓에 조정이 필요하다.

반면 청약률과 계약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사업장은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청약률 100%를 달성한 대구 웅진스타클래스(946가구), 안동 웅진스타클래스 옥동(414가구),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732가구), 충남 내포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938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자금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회생인가로 어느정도 숨퉁을 트게 됐다”며 “긴 시간 동안 자구책을 마련한 만큼 채권단과 합의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웅진그룹 계열의 시공능력평가순위 38위 중견건설사 극동건설은 지난해 9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당시 지주사인 웅진그룹의 자금 지원을 전제로 채권단과 어음 만기연장 등을 논의했지만 웅진그룹 역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만기 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갚지 못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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