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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치테마주 아직도 28% 높아..추가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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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150개 종목 분석, 최고가대비 평균 52.7% 하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선 바람을 타고 이상 급등했다가 최근 급락해 많은 투자자에 손실을 입힌 정치테마주가 아직도 작년 6월보다 28%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거품이 완전히 꺼졌을 때 정치테마주 투자자의 추가적인 투자손실이 우려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6월 이후 150개(코스피 39개, 코스닥 11개) 정치테마주의 주가와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50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 21일 기준 최고가대비 평균 52.7% 급락했다. 최고가에 투자해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는 얘기다. 써니전자의 경우 최고가대비 88%나 폭락했다.
이러한 주가 급락에도 여전히 거품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마주 바람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6월1일대비 15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8.2%나 높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이후 주가상승률로 따지면 코스피시장 39개 종목이 19.8%, 코스닥 111개 종목이 41.8%로 집계돼 코스닥시장 종목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거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5%, 1.1%씩 하락했다.

주가변동폭과 매매회전율도 과도했다. 150개 종목의 주가변동폭(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평균 302.3%를 기록했으며, 변동폭이 1000%를 넘는 종목도 에스코넥,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등 4개나 됐다. 특히 써니전자의 변동폭은 3146.2%에 달했다.

분석기간 전체매매회전율(거래량/상장주식수)은 평균 2628%로 시장대비 2~6배 가량 높았고, 17개 종목의 경우 1일 거래량이 상장주식수를 초과할 정도로 매매가 빈번했다. 특히 우리들제약과 미래산업의 경우 1일 거래량이 상장주식수의 2배를 넘는 경우까지 나타나 투자자 쏠림에 의한 과열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주가 상승기에도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테마주 매매계좌 중 손실발생 상위 500계좌의 주가 흐름별 손실규모를 분석한 결과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의 일평균 총 손실액은 1억5760만원으로 주가가 횡보하던 시기의 손실액 2080만원보다 8배 가량 컸다. 주가 상승에 편승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급변하는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더 큰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는 주가 하락기 뿐만 아니라 상승기에도 막대한 투자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위험성이 높은 테마주를 투자기회로 오인하지 말고 우량주 위주의 건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정치 일정의 종료와 관계없이 끝까지 추적해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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