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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협동조합 'FC바르셀로나'·도시재생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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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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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유럽순방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계적 명성이 자자한 'FC바르셀로나'와 바르셀로나의 대표 도시재생지구인 '22@혁신지구'를 12일 방문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FC바르셀로나’에서 산드로 로셀(Sandro Rosell) 회장, 카를레스 빌라루비(Carles Vilarrubi) 부단장을 만나 경영노하우를 공유한다.
FC바르셀로나는 17만3071명의 출자자와 1343개 팬클럽이 주인인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럽의 구단주인 회장 및 이사회 구성도 대기업 총수가 아닌 회원들이 총회를 통해 선출 및 운영한다. 모든 회원은 FC바르셀로나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총회의 구성원이 되며, 2년간 활동이 가능하다. 회원 대표로서 연간 보고서, 장기계획, 예산 등을 결의한다. 이사회는 경력 1년 이상인 18세 이상은 누구나 가능하고, 회장은 6년에 한 번 선출된다.

서울의 경우 지난 7월 ‘협동조합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 협동의 가치와 성과를 발판으로 서울의 비전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음달 1일엔 협동조합법도 발효될 예정이다. 시는 협동조합의 정보를 제공하는 ‘협동조합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

박 시장은 이어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의 대표 도시재생지구인 '22@혁신지구'를 방문한다. '22@ 혁신지구'는 시내 중심가와 동남쪽 해변을 잇는 포블레노우 지역의 공업 코드 '22a'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시 면적의 20%에 달하는 116만㎡ 규모다.
이곳은 전통제조업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과 미디어, 디자인, 에너지, 의료기술 등 고부가가치 산업체를 입주시켜 친환경 일터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이 지구는 주거와 문화, 교육, 생산, 레저가 공존하는 ‘컴팩트&스마트 시티’ 조성을 목표로 한 도시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두 곳을 방문하기에 앞서 박 시장은 바르셀로나 사립대학 에사데(ESADE) 대학도 찾는다. 에사데 대학교 경영대학원은 스페인 2위 대형은행(BBVA)와 함께 스페인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ESADE Momentum Project’를 실시, 연간 10개사를 선정해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사회적기업은 에세다경영대학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이 학교 대학원생들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멘토 지원단이 힘을 모아 기업성장계획 수립도 해준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에 ‘사회투자기금’ 예산을 반영했다. 이는 공공이 민간과 합동으로 기금을 조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시도로 시와 민간이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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