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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부 10쌍 중 1쌍 '따로' 산다..'부모와 동거' 30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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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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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회사원 윤 모(남 30대)씨는 지난해 5월 결혼했다. 신혼인데다 아내가 임신 중이지만 이들 부부는 당장 주말부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윤 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아내는 구미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쉽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만나고 헤어지는 생활을 반복해야 한다. 서울과 구미를 오가는 왕복 교통비만 한 번에 7만원 이상이 든다. 윤 씨는 늘 아내와 함께 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아내의 근무지가 서울로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 구미로 내려가면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무원인 아내가 전출자격을 얻으려면 아직 2년여가 더 남아있다.

이같이 주말부부를 하거나 서로 떨어져 사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부부 10쌍 중 1쌍이 동거하지 않는 부부다. 8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 가족생활'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서울의 비동거부부가 13만1000가구에서 21만1000가구로 8만가구(61.1%)나 증가했다. 전체 기혼 가구 중 비동거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5.8%에서 9.5%로 늘었다. 10쌍 중 1쌍 꼴로 배우자와 따로 살고 있는 셈이다.
가구형태로 보면, 비동거부부가구 중 39.8%에 해당하는 8만4148가구가 1인가구였다. 1인 가구 주 연령층은 40~50대가 54.9%(4만6196가구), 60세이상 25.6%(2만1515가구), 30대이하 19.5%(1만6437가구)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주된 원인은 배우자의 해외취업 등 직장 또는 자녀교육 등 학업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동거부부 가구 등을 포함한 타지에 거주하는 가족이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10.8%인 38만가구로 나타났다. 떨어져 사는 이유 중 근무지 때문이란 답변이 16만8000가구(44.2%), 학업은 13만1000가구(34.5%)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30대 미혼의 자녀 수

서울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30대 미혼의 자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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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의 성인자녀는 같은 기간 9만3559명에서 32만2313명으로 3.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현재 30대 미혼 인구는 전체 65만6814명으로, 이 중 49.1%가 부모와 동거를 하고 있으며 28.8%는 홀로 살고 있고, 9.1%는 친인척이나 형제·자매와 함께 1세대가구에 거주, 13.1%는 비혈연가구 등 기타가구에서 거주하고 있다.
만혼, 미혼, 학업연장, 취업지연 등 이처럼 자녀의 독립지연으로 인해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65세 이상 가구주도 늘고 있다. 지난 1995년 18만1394명이었다면 2010년 52만7590명으로 그동안 3배 가량 증가했다. 65세 인구 중 가구주인 비율은 해당 기간동안 42.1%에서 56.8%로 늘었다.

한편 서울의 3인 이상 가구는 같은 기간 총 가구의 72.7%에서 53.3%로 줄어든 반면, 1~2인가구는 27.3%에서 46.7%로 크게 증가했다. 또 미혼, 이혼 증가로 서울에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수는 227만3227가구에서 꾸준히 감소해 222만807가구로 2.3%(5만2420가구) 줄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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