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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CEO의 뇌 구조 | 9. 김승연 한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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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토퍼>CEO
<키커>CEO의 뇌 구조 | 9. 김승연 한화 회장
<제목>“글로벌 태양광사업·한화큐셀…잘 돼야 될 텐데”
지난 10월 22일 오후 2시 30분 항소심 첫 공판이 있던 날. 서울고등법원 법정에 푸른색 수의를 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목발을 짚고 들어섰다. 구치소 생활을 하며 당뇨 수치가 올라가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이동하던 도중 발목까지 접질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8월 위장 계열사의 빚을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지 두 달 만이었다.
이날 김 회장의 변호인단은 부실 계열사를 지원한 것은 그룹 전체의 부도를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급 효과를 막기 위한 최선의 경영 판단이었다고 검찰 측에 대응했다. 계열사 지원 등으로 어떤 이익도 보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 배임혐의라고 주장하는 검찰 측과의 공방이 추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경제 민주화 바람과 함께 재벌 개혁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김 회장에 대한 법적 잣대가 더 엄격해질 수도 있다.
수척해진 김 회장의 안색만큼이나 현재 한화는 리더십 부재로 인한 어려움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화가 새롭게 투자하고 있는 사업은 태양광 분야. 최근 세계적 태양광 전문업체인 독일의 큐셀 인수를 마무리 짓고 한화큐셀을 출범시킴으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김 회장의 공백으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가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신이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대한생명을 10년 만에 드디어 한화의 온전한 품안으로 품을 수 있게 된 것은 김 회장에게 작은 위안이 될 듯하다.
한화는 지난 10월 9일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을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새롭게 출범시켰다. 김 회장은 그동안 대한생명이 생명보험업계 2위임에도 이름이 달라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과 시너지를 충분히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오래 전부터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6월 대한생명 정기주총에서 사명 통합을 계기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적도 있으니 그가 한화생명의 새 출발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구속되는 바람에 그룹 창립 기념일에 열린 한화생명 사명선포식에 함께 하지 못했다.
위안거리를 또 하나 찾자면, 지난 6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김 회장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지 있을까. 오바마 대통령이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 한미교류협회장을 역임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유세활동에 적극 힘을 실어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미국 정재계 인사와 쌓은 인맥이 두텁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향후 한화그룹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순서
1. 배임이라고? 아냐! 그룹 전체 부도 막기 위한 최선의 경영 판단이었어.
2. 글로벌 태양광사업, 한화큐셀… 진짜 잘 돼야 될 텐데.
3. 한화생명 새 출발이 금융계열사들 간 시너지 충분히 낼 거야.
4. 한미교류협회장이었고 빌 클린턴과도 각별하니 내가 인맥이 좀 괜찮긴 하지.
5. 한화 이글스, 류현진 미국 보내고 김응용 감독이 1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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