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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CP사기발행’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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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수천억원대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42)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 부회장과 오춘석 LIG 대표이사, 정종오 전 LIG 경영지원본부장을 구속했다.
전날 구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분식회계와 사기적 CP발행으로 선의의 피해자들을 양산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들의 회사 내 지위 및 영향력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 등 LIG그룹오너 일가는 LIG건설이 상환능력이 없음을 알면서도 1500억원대 분식회계로 신용등급을 유지해 CP발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LIG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같은해 9월 법원의 회생인가 결정을 받았다. LIG건설의 법정관리로 부도처리된 CP는 1894억원 규모, 피해자만 750여명이다.

검찰은 LIG그룹 오너 일가가 LIG건설을 인수하며 담보로 맡긴 주식을 잃지 않으려고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한 구 부회장 등을 상대로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및 경영권 방어를 위해 빼돌려진 자금이 오너 일가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마저 살핀 뒤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구자원 LIG그룹 회장(77)은 앞서 장남인 구 부회장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튿날인 지난 26일 CP 인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를 약속했다. 구 회장은 “원인이나 잘잘못을 떠나 제 부덕의 소치”라며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연내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안이 아닌 계획을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과 실제 합의가 이뤄졌거나 공탁이 이뤄져야 처분 시점에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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