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별난 은행 면접..이런 면접도 있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게임면접의 알뜰 출구짜기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제부터는 각 조에서 한사람이 눈을 가리고 다른 조원들은 눈을 가린 조원이 제대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단,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레크레이션 강사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발을 굴러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손바닥을 세게 쳐 앞에 놓여있는 장애물을 경고하기도 한다. 한쪽 구석에서는 게임 참가자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메모하는 사람이 눈에 띈다. 지난주 하나은행 용인 연수원에서 신입행원 선발을 위한 게임 면접의 한 장면이다.
신입 행원 채용을 위한 은행의 면접이 무한 변신하고 있다. "면접관들이 묻고 지원자는 답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용인 연수원에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면접을 진행한다. 조별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기본 소양을 테스트하고, 게임 면접도 진행했다. 눈감고 장애물 건너기 등의 단순한 게임이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인성을 종합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면접에서 영업력을 집중 테스트했다. 모의 창구를 만들어 참가자들이 직접 금융상품을 판매하게 했다.
외환은행은 2차 임원면접 전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29~30일 하반기 합숙면접을 한다. 1박2일 합숙은 협상, 집단토론, 폴리아트 등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애완용 안전라이트, 알뜰 튜브짜기, 분리수거용 가위 등 일반인에게생소한 물품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면접관에게 팔아야 한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역할을 나눠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야하는 과제도 있다.

폴리아트에서는 창의력, 협동심을 본다. 2년 전 팀별 도미노 만들기에서 지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자 한단계 진화한 것이다.

면접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보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참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지원자들이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해 면접관들과 토론하는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클래식, 대중가요 등을 즐길 수 있는 미니콘서트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면접을 진행한다.

은행 관계자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여러가지 면접을 진행함으로써 지원자들에 대한 종합 평가를 할 수 있다"며 "어려운 과정을 통과했다는 성취감은 은행에 입행 한 이후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