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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찾는 식당은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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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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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매번 독창적이고 색다른 메뉴를 통해 고객 입맛을 사로잡아야하는 유통ㆍ외식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느 메뉴를 선호할까.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회장님들이 자주 찾는 '맛집'을 보면 해당업체가 추구하는 맛의 색깔을 알 수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로구 재동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로씨니는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가 자주 찾는 맛집 중 하나다. 고(故) 김상홍 삼양사 회장이 이곳의 단골이 된 게 인연이 돼 현재 삼양사 재동사옥 1층에 자리잡고 있다.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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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김담 대표가 자주 시켜먹는 메뉴는 '풍기비앙코'. 메뉴판에는 적혀있지도 않은 파스타 요리다. 포르치니버섯을 넣고 우린 육수 국물에 파스타와 버섯을 넣어 만든 메뉴로 로씨니에서는 단골 고객들이 이 메뉴를 요청할 때에만 주문받고 있다. 면 요리를 좋아하는 김 대표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풍기비앙코 외에도 '아마트리치아나'가 있다. 다진 블랙올리브와 패이스트소스, 관자 등을 활용해 만든 스파게티다.

김 대표는 "이곳 단골이 된 지 벌써 10년으로 주말에 가족들과 자주 오는 편"이라며 "부친인 고 김각중 회장도 자주 오셨다"고 회상했다.

로씨니의 단골 회장님들은 김담 대표뿐만이 아니다.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설범 대한방직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등도 수시로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
로씨니 관계자는 "재계 대표들이 자주 찾는다"면서 "'회장님 잘 가는 레스토랑'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해당 회사 직원들은 잘 오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며 농담조로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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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청담동의 루소랩 단골로 알려져있다. 루소랩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막내동생인 김정민 제로투세븐 사장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커피를 연구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랩(lab)'을 붙였다. 1% 최상급 커피 원두를 사용하고 세계적으로 1000여명 남짓한 커피감정사 '큐그레이더(Q-grader)'들이 5명 상주해있을 정도로 최고급커피를 지향한다.

가격은 한 잔에 6000원에서부터 2만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비싼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으로 풍부한 아로마와 톡 쏘는 신맛으로 명품 커피에 속하지만 원두 생산량이 워낙 적어 국내에서 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즐겨찾는다는 커피는 케냐 피베리 리프드 밸리로 와인향과 새콤한 뒷맛이 특징이다. 정 부회장의 비서진이 '모닝커피'를 사가기도 하고 가끔씩 출근길에 정 부 회장이 직접 들르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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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8일 중구 소공동에 문을 연 크리스탈 제이드 핫팟 레스토랑을 찾아 사천식 핫팟을 즐겼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싱가포르에 본점을 둔 프랜차이즈로 매일유업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사천식 핫팟. '불에 달궈진 냄비'라는 뜻의 핫팟(Hot Pot)은 끓고 있는 육수에 갖가지 재료를 담가 익혀 먹는 요리다. 평소 외식업에 관심이 많은 김 회장은 해당 매장이 개장하자마 자 몸소 현장을 찾아 직접 메뉴들을 맛볼 정도로 열의를 내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외식사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아마 나오는 메뉴들은 다 접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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