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 홍익대 앞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리치몬드과자점 홍대점이 올해 초 문을 닫았다. 과자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점포를 내달라는 요구에 버텼지만, 최근 건물 임대료가 많이 올라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가 들어섰다.
지난 한 해 제과점, 미용실 등을 하다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83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4년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이ㆍ미용업, 학원 등 서비스 사업자가 17만98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네 가게 등 소매업종이 17만7039명, 식당 등 음식업이 17만6607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임대업(7만3000명), 도매업(6만4000명), 운수ㆍ창고ㆍ통신업(5만8000명) 등도 많았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2010년 기준 총원이 89만명이고 신규사업자가 21만50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5명중 한 명 꼴로 작년에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국세청이 직권으로 폐업시킨 사업자도 8만6190명에 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서비스업은 경기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창업과 폐업이 가장 빈번하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내수부진까지 겹쳐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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