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올해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기업들에 중국 경기부진이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알코아가 알루미늄 수요 전망치를 낮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경기침체다. 알루미늄 등 각종 원자재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미 기업들 실적에 타격이 생긴 것이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생산합리화 및 비용절감을 이유로 1500명이나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커민스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보통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올해의 경우 가까스로 7.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당시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2008년 위기 당시 56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내놓은 부양책은 2008년의 25%를 겨우 넘는 1580억달러 규모다.
바클레이스 은행의 마이클 가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의외의 성장세로 투자자들의 예상을 깰 수 있을지 모르지만 2010년처럼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브스는 중국 경기의 풍향에 따라 미 기업들의 실적이 달라지는 것과 관련해 양국의 긴밀한 무역관계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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