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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美 기업실적, 중국 경기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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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프라이드 치킨에서부터 알루미늄 생산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업들이 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올해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기업들에 중국 경기부진이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회계연도 3분기에 주당 13센트, 총액 1억4300만달러(약 15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 15센트, 총액 1억72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알코아가 순손실로 전환한 것이다. 더욱이 알코아는 올해 세계 알루미늄 수요 전망치를 지난해 대비 7% 성장에서 6%로 낮춰잡았다.

알코아가 알루미늄 수요 전망치를 낮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경기침체다. 알루미늄 등 각종 원자재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미 기업들 실적에 타격이 생긴 것이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생산합리화 및 비용절감을 이유로 1500명이나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커민스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
KFCㆍ피자헛ㆍ타코벨 등 외식업체를 소유한 얌브랜즈의 중국 내 매장들은 매출이 전년 대비 6%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를 웃돌 것이라던 기존 전망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셈이다. 더욱이 4분기에는 이윤폭이 1년 전과 비슷하거나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보통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올해의 경우 가까스로 7.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당시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2008년 위기 당시 56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내놓은 부양책은 2008년의 25%를 겨우 넘는 1580억달러 규모다.

바클레이스 은행의 마이클 가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의외의 성장세로 투자자들의 예상을 깰 수 있을지 모르지만 2010년처럼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브스는 중국 경기의 풍향에 따라 미 기업들의 실적이 달라지는 것과 관련해 양국의 긴밀한 무역관계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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