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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3Q 어닝쇼크 '경고등'.. "2009년 이후 최악 수준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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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금융리서치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개월 전만 해도 월가 전문가들의 실적 추정치는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후 대규모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비관적인 쪽에 크게 힘이 실렸다.

미 자본시장업계는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로 미국 경제도 더딘 회복 속도를 보임에 따라 지난 11개분기 동안 개선됐던 주요 기업 실적이 올 3분기에는 후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원자재업종과 금융업종이 가장 큰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경기지표로 간주되는 물류기업 페덱스와 UPS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올해 전체 실적 가이던스(Guidance, 매출·영업익·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치)를 낮췄다. 마이클 캐스트너 핼야드어셋매니지먼트 주임은 “실적 예상치가 낮춰졌음을 감안해도 실제 실적은 훨씬 더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이라면서 “물류·운송 부문의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온 점을 볼 때 3분기 성적은 절대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더글러스 오버헬먼 최고경영자(CEO)는 8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세계 경제 전망이 더욱 불확실하며, 유럽 경제가 다시 회복되려면 5년은 지나야 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3분기 기업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는 올해 16% 이상 뛰었으며 상장기업들의 현금수익은 올해 사상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실망스런 실적이 드러난 뒤에도 조정 국면이 나오지 않는다면, FRB의 부양효과가 펀더멘털을 압도했음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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