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 장거리 운전 전, 체크하셨나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추석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명절 연휴에는 길에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쏟아지며 사고도 잦다. 특히 긴 시간 이동이 많아 운전 전 체크해야할 사항도 많다.

장거리 운전 전 엔진오일, 브레이크, 냉각장치, 타이어 등의 점검은 필수다. 엔진오일은 평지에 주차한 다음 시동을 끄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꺼내 깨끗이 닦은 후 다시 넣었다 빼서 그 양을 확인하면 된다. 최대와 최소 사이면 정상이다.

보조통에 표시된 눈금을 통해서는 브레이크액을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크액을 제때 점검하지 않거나 교환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고 부품이 부식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바퀴의 브레이크 패드는 뒷바퀴보다 2배가량 빠르게 마모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피자. 제동장치는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냉각수 부족에 따른 엔진과열이 발생하지 않게끔 장거리 운전 전 냉각수 상태를 점검하고 보조탱크에 보충할 필요가 있다. 통상 2년가량 수명인 배터리의 경우, 방전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체크하자.

타이어는 장거리 떠나기 전 반드시 사전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만5000~2만5000km를 운행했을 때 X자로 위치를 교환해줘야 한다.

야간운전이 많은 명절에는 전조등, 방향지시등 등 등화장치 점검을 철저히 해야한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밤 8시에서 10시 대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귀성길 운전에는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졸음운전 사고도 심심찮게 나타난다. 장거리 운전을 하더라도 1~2시간마다 휴게소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차창을 열어 차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이밖에 운전 중에 DMB를 시청하지 않도록 하고, 성묘 후 음복도 음주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성묘 후 음복하고 나서 무심코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행 차량에 의한 2차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