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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민의 술 소주 '진로'...일본에 깃발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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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대형 양판점에 입점해 있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진로 막걸리.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양판점에 입점해 있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진로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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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의 주류시장을 뚫고 당당히 톱 브랜드로 우뚝선 'JINRO'. 지난 20일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양판점 주류코너에는 수백종에 달하는 주류들 사이로 '국민의 술' 소주(진로)가 매장 중앙을 차지하며, 오가는 일본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일본에서 진로는 한국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시장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7년 연속 일본시장 1위를 고수하며 한국 브랜드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있다.
진로 막걸리와 제3맥주 '프라임 드래프트'와 무알코올 맥주 '비키', 일반맥주 '드라이비어' 역시 입소문을 타고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반응이 폭발적이다.

도쿄 시내 한 양판점에서 만난 미야케(34)씨는 "일본 소주는 증류주와 보리소주가 많은데 향이 진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한국 소주는 맛과 향이 깔끔해서 거의 모든 음식과 조화를 잘 이뤄 주변사람들과 함께 즐겨 마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맥주는 향이 진하고 깊은 반면 한국 맥주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라며 "주변에서 깔끔한 맛의 한국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양판점에서 일본 시민이 진로 막걸리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양판점에서 일본 시민이 진로 막걸리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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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에 거주한다는 기미나미(48)씨는 "일본인들은 보통 소주에 물을 타서 묽게 만든 미주와리에 레몬을 섞어서 마시는 것을 많이 즐긴다"며 "최근에는 소주에 녹차, 우롱차 등을 섞어 마시는 게 유행인데, 진로의 깔끔한 맛이 차 종류를 섞어 마실 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일본 소주에 비해 한국 소주가 약간 단맛이 있어 목넘김이 좋은데다 맛이 깔끔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술에 약한 여성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권홍봉 진로재팬 이사는 "일본 시장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특화돼 개발한 '프리미엄 진로 오츠'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4%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하이트진로는 일본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고,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824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종별로는 맥주 3760만달러, 소주 2532만달러, 막걸리 532만달러를 수출했다.


도쿄(일본)=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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