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육콘텐츠 사업 진출에 학원계 반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KT의 교육 콘텐츠 사업 진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원계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교육 사업 진출로 영세 학원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항의하고 있는 반면 KT는 직접적인 학원 운영이 아니라 단순한 콘텐츠 제공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24일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 앞에서 KT의 학원교육사업 진출 중단을 촉구하는 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KT가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러닝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날이었다. KT 계열사인 kt oic는 이날 KT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리잉글리쉬' 프로그램설명회를 개최했다.
황경호 kt oic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중소학원들에게 첨단 ICT기술과 접목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정한 가격으로 제공·유통해 중소학원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와 고객기반확대의 기회를 마련하게 하고자 한다"고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사실상 교육사업 진출이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KT가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오직 이익논리에 따라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교육분야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는 7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모였다.
논란이 일자 KT는 "학원을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kt oic측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유통하는 사업으로, 학원협의회가 주장하는 대기업의 학원업 진출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