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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가격 급등,육류와 유제품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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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가뭄으로 건초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값이 급등하고 있다.건초값 급등으로 축산업자들이 소와 돼지 등을 팔아치울 경우 육류와 유제품 가격 가격상승도 우려된다.

영국의 일간 파인내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가뭄이 극심한 지역에서 건초 가격이 두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농산물 시장에서 핵심 상품이 됐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건초 가격은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건초값은 지난해 소리소문없이 두 배 이상 오른데 이어 올해 8% 이상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아이오와주 록밸리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건초는 1t에 300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50% 상승했다. 일리노이주 콩거빌에서는 품질 좋은 알팔파 건초는 1년에서 두 배이상 올랐으며,미주리주에서는 7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초값이 급등한 것은 극심한 가뭄과 더위로 목초지가 말라 건초 수확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여전한데 데 따른 것이다.
콩 옥수수 등 곡물과 달리 선물시장이 없어 가격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워 축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미 농무부는 올해 건초수확량이 1억2030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가축당 건초공급량은 25년여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건초값이 뛰자 록밸리경매회사는 캐나다 매니토바주에서 건초를 트럭으로 실어나르고 있으며,미국 정부도 150만 헥타르의 보존용 목초지를 축산업체에 개방해 건초를 수확하고 가축들이 풀을 뜯게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건초업계는 “이런 식으로 해서 언제까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건초가격은 투자자들의 눈에 띠지 않고 올랐지만 파장은 만만치 않다. 건초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축산업자들은 소와 돼지 등을 팔아 사육두수를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육류와 유제품 가격을 치솟게 할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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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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