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6언더파 '폭풍 샷', 2위와 무려 8타 차 대승, 우즈는 1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다시 메이저 우승컵을 품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 키아와아일랜드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676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무려 8타 차의 대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3월 혼다클래식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째이자 지난해 US오픈 이후 14개월 만에 메이저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이 144만5000달러다.
매킬로이에게는 이번 우승이 특히 최근의 '슬럼프설'을 한방에 잠재우는 쾌거가 됐다. 지난달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공동 60위로 부진하자 잉글랜드 언론들이 "캐롤라인 워즈니아키와의 장거리 연애가 너무 과하다"는 비판까지 쏟아낸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선 네 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타이틀방어에 나선 US오픈에서는 '컷 오프'라는 망신까지 당했다.
매킬로이 역시 "너무 좋은 경기를 펼쳐 할 말을 잊었다"면서 "퍼팅이 정말 좋았다"고 환호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8타 차 우승은 1980년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작성한 최다 타수 차 우승(7타 차)까지 경신한 진기록으로 직결됐고, 세계랭킹 1위라는 전리품도 안겨줄 전망이다. 데이비드 린(잉글랜드)이 2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고, '디펜딩챔프'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공동 3위(4언더파 28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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