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특별사법경찰대, 천안역∼소정리역 사이 비절연보호선 구리 잘라 달아나던 30대 2명 붙잡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새벽시간에 위험천만한 철길 위의 전선까지 노린 ‘간 큰 도둑들’이 덜미가 잡혔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대장 김정욱)는 지난 2일 오전 3시께 철도안전운행을 위해 설치된 비절연보호선(구리)을 잘라 달아나던 A(31·남)씨, B(31·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절도 등 범죄경력 8범으로 올 5월20일∼8월2일 경부선 천안역∼소정리역 사이 5km구간에서 10차례 전선 1435m(약 3500만원)를 훔쳤다.
이들은 범행키로 짠 뒤 오토바이와 전선절단기를 준비하고 범행 전에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본드를 들이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 뒤 인적이 드문 농로를 이용, 철길로 가서 한 밤중 고압전류가 흐르지 않는 비절연보호선만 잘라 달아났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들을 잡기 위해 특별수사반을 편성, 3개월간의 탐문 및 잠복수사 끝에 이날 범행현장에서 강력히 저항하는 두 사람을 격투 끝에 검거, 또 다른 죄가 없는지 조사 중이다.
구연섭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사과장은 “최근 경기불황과 구리 값 상승으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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