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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관계회복 나선 김정은, 왕자루이<中 공산당 간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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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경제수준 향상 언급
조만간 중국 방문 이뤄질 듯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방북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북정책 실무책임자로 양국 최고지도자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내부 결속을 다진 김정은이 바깥으로 시선을 넓히면서 가장 먼저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도 곧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이 왕 부장을 접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후 외국 주요 인사를 따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왕 부장이 김정은 동지께 후진타오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 공산당이 보내는 인사를 전했다"며 "중조(중국과 북한) 친선관계를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구체적인 회담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 매체는 한반도 지역안보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경제문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김정은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올려 주민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게 당의 목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북측에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를 비롯해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관심이 쏠렸던 김정은의 방중 문제나 6자회담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통상 양국 최고 지도자간 왕래를 앞두고 당 고위간부들이 사전에 양국을 오가는 선례가 있던 만큼, 왕 부장이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사를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김영일 당 국제비서가 후 주석을 만나 김정은의 방중의사를 전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왕자루이가 2010년 북한을 다녀간 후 3개월이 지나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 김정일이 방중할 때도 3달 앞서 당 고위간부가 북한을 다녀갔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친중(親中)행보는 예정된 수순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 30일 왕 부장이 방북한 이후 일정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개성공단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하고 올 상반기 양국간 교역규모는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김정은이 최고지도자로 오른 후 북한의 경제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공언한 상황에서 기댈 곳은 중국밖에 없는 만큼 양국간 최고위급 왕래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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