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계 급증 예고...이동 기지국 배치 분주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7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서울광장, 상암월드컵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코엑스, 반포 플로팅아일랜드, 부산 해운대 등 많은 인파가 몰려 올림픽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약 60개 지역의 400개 기지국에 LTE 및 3G 용량을 증설했다.
이통사들이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는 것은 '스포츠 트라우마' 때문이다. 네이버는 2011년 7월 6일부터 3G를 이용해 네이버야구를 실시간 중계했는데, 2만명이 사용한 이 중계 서비스로 인해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이통 서비스가 원할히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네이버는 한달만에 3G 중계를 포기하고, 와이파이로만 중계했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해외축구 생중계도 주로 새벽시간에 제공되지만 끊김 현상이 발생해 무선망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2018년 평창 올림픽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때는 전세계 네티즌의 트래픽이 한국으로 몰릴 것"이라며 "전 세계인이 한국을 클릭하고도 안정적으로 인터넷 중계를 마쳐야하는 상황에서 이번 런던 올림픽은 국내 통신사들이 통과해야 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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