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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값 파죽지세로 상승,식량위기 우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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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50% 상승시 식품가격 1% 올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이 1956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옥수수와 콩,밀의 작황이 나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2007~8년의 식량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옥수수 가격이 50% 올라도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식품가격은 1% 정도 인상에 그치는 추세를 보인 만큼 식품가격 인상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9일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옥수수 9월 물은 부셀당 8.1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식량폭동을 초래한 2008년 6월27일의 최고기록인 부셀당 7.79925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기상조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8월초에는 9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값도 2008년 8월31일의 사상 최고치(부셀당 9.38달러)에 근접한 9.32달러를 기록했고 콩은 17.38달러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밀값은 지난 5주 사이에 무려 50%나 뛰는 강세를 보이면서 2010년 러시아의 밀 수출금지로 도달한 가격수준을 초과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옥수수와 콩 재배지역의 최소 절반이 앞으로 2주 동안은 비가 없을 것으로 경고한데다 트레이더들은 곡물 수확량 전망치를 추가로 8~15% 낮춰 앞으로 가격상승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옥수수 등의 가격 상승은 각종 식품가격 상승을 초래해 식량위기를 재연시킬 수도 있다는 게 FT 진단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전문포털인 스마트머니는 식품가격 인상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스마트머니는 18일(현지시간) 옥수수가 미국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4분의 3에 쓰이고 있지만 최종 소비자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조사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리키 볼프는 “옥수수 가격 50% 인상은 총 쇼핑 비용을 약 1%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USDA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소비자들이 식품에 지출하는 1달러중 15.8센트만이 농가에 돌아갔다. 나머지는 노동과 포장,운송,광고 등에 지급됐다. 시리얼과 사탕, 식용유 등으로 만드는 식품가공업체들은 농가의 근 두 배, 식품서비스 회사는 최대 세배이상을 가져간다.

시리얼과 빵과 비스킷 등 제과류의 소비자 가격의 단 7%, 아이스크림 가격의 14%, 버트의 37%, 지방을 빼지 않은 전유의 46%, 쇠고기값의 51%, 돼지고기 값의 34%가 농가몫이다.

USDA는 지난 달 25일 발표한 식품가격예보에서 올해 식품 가격이 2.5~3.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8% 인상률보다는 낮고 지난 20년 연평균 2.8%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쇠고기는 4~5%, 달걀은 1~2%,유제품은 2~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는 옥수수가 부셀당 6달러를 밑돌던 때였다. 따라서 이달 25일에 발표될 예보에서는 옥수수 가격상승률을 반영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식품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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