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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값 급등, 소비자 식품가격 얼마나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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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50%인상시 소비자 지출 1%정도 오를 것으로 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곡창지대인 중서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56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식품가격 인상률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금융포털 스마트머니는 18일(현지시간) 옥수수는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중 4분의 3에 쓰이고 있다면서도 식품 전체 가격 인상률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조사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리키 볼프는 “옥수수 가격 50% 인상은 총 쇼핑 비용을 약 1%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 가격은 올여름 45% 올랐는데 그의 말을 빌자면 소비자 지출은 1%도 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농작물 가격이 식품가격의 최대 구성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USDA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소비자들이 식품에 지출하는 1달러 가운데 단 15.8센트만이 농가에 돌아갔다. 나머지는 노동과 포장,운송,광고 등에 지급됐다.

산업별로는 수확물을 시리얼과 사탕, 식용유 등으로 만드는 식품가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식품지출 비용에서 농가의 근 두 배를 가져간다. 식품서비스 회사는 최대 세배이상을 가져간다.

곡물가격 상승의 효과는 가공과정에서 들어가는 양에 따라 식품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농가는 시리얼과 빵과 비스킷 등 제과류의 소비자 가격의 단 7%, 아이스크림 가격의 14%, 버트의 37%, 지방을 빼지 않은 전유의 46%, 쇠고기값의 51%, 돼지고기 값의 34%를 각각 가져간다.

옥수수 가격 상승의 영향을 제일 먼저 받는 것은 유제품과 계란이며, 식품 가격은 약 두달 뒤에 오르기 시작한다고 볼프는 설명했다.

소와 닭은 옥수수 사료를 먹고 유제품과 계란은 시장으로 곧바로 가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동물 크기에 따라 닭에서 시작해 쇠고기에 이르는 순으로 고기류가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소비자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USDA는 매월 25일에 식품가격예보를 발표하는데 옥수수 가격이 부셀당 6달러 미만이었던 6월 예보의 경우 올해 가정용 식품 가격은 2.5~3.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8% 인상률보다는 낮고 지난 20년 연평균 2.8%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쇠고기 값은 4~5% 오르고,달걀은 1~2%,유제품은 2~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는 25일 예보는 옥수수 가격 상승과 에너지가격 변화 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이보다는 더 높을 것이라고 스마트머니는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은 지난 6월28일 배럴당 77.28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14%나 올랐는데 에너지비용은 소비자가 식품에 지출하는 1달러중 3.5센트를 차지한다. 유가가 올랐으므로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 1부셀은 56파운드이며,부셀당 약 7.80달러인 만큼 1파운드(약 454그램)의 옥수수를 생산하는 데 14센트가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옥수수재배농협회(the National Corn Growers Association)에 따르면 비육우 1파운드를 생산하는데 2.6파운드의 옥수수가 필요하고 비육돈(돼지고기) 1파운드 생산에는 3.6파운드의 옥수수가 필요하며, 닭고기 1파운드 생산에는 2파운드의 옥수수가 필요하다.

또 계란 12개에는 4파운드의 옥수수가, 우유 1갤런에는 1.8파운드의 옥수수가 필요하다.

이 숫자에 옥수수 값을 곱해보면 소비자들이 얼마를 더 내야 할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마트머니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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