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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신원 회장, 伊 명품브랜드 통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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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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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박성철 신원 회장이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인수하고 글로벌 명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신원은 이탈리아 최고급 남성복 '브리오니', 미국 프리미엄진 '씨위'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지만 해외 브랜드를 통째로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품창출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이번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인수를 계기로 해외 브랜드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분야의 노하우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베스티벨리·씨(여성복) 지이크·반하트 옴므(남성복)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 의류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잡화 부문을 보완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부터 반하트 디 알바자(반하트), 이사베이, 세스띠 등 3개의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 준비를 해 온 박 회장의 '글로벌 야망'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본격 펼쳐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 인수를 물색하다가 지난 5월 설립한 이탈리아 현지 법인 'S.A. MILANO(에스 에이 밀라노)'를 통해 최근 로메오 산타마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결실을 이뤘다. 인수금액은 100억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오 산타마리아 가방

로메오 산타마리아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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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오 산타마리아는 1947년 밀라노 비아메데기노 지역에서 산토 산타마리아에 의해 첫 선을 보인 세계적 명품 피혁 브랜드로 최고급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을 이용한 핸드백 제품이다.

영국의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톰 크루즈 등 수많은 해외 유명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당장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까지 전 세계 유통망 150개를 통해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원은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베스띠벨리', '씨', '비키' 등 국내 인기 있는 자사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뉴욕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씨위(siwy)'의 팬츠(바지) 독점 판매권을 획득해 캐주얼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박 회장은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신원이 글로벌 명품 시장에 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패션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원 관계자는 “내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앞둔 시점에 진행한 해외 명품 브랜드 인수는 신원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예”라며 “추가로 해외 브랜드 인수 및 관련 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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