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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임박' 홈플러스익스프레스…中알리 인수설 '솔솔'[Why&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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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할매각 추진
홈플러스 "알리 인수 사실무근"이라지만
MBK 투자금 회수-알리 물류거점 확보 '윈윈'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e커머스 기업인 알라바바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사실 무근"이라며 거듭 부인하고 나섰지만, 수익률이 좋은 수도권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가 집중된 데다 자체 물류망까지 확보하면서 e커머스 기업의 인수설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리바바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국내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통해 온라인 배송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예비 입찰은 다음 달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알리바바 본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홈플러스 강서본점을 찾아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 홈플러스 임직원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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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알리바바 간담회 "사실 무근" 일축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측도 "방문과 인수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알리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있다. 알리바바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입할 경우 국내 물류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고, 홈플러스를 매각한 MBK파트너스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금융권에서 4조3000억원을 빌려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이면 투자 10주년을 맞는 만큼 투자금 회수에 나설 시점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실적이 뒷걸음치면서 대형마트와 SSM의 통매각이 어려워졌고, 알짜 매장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SSM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주춤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SM 시장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0년 -3.6%, 20201년 -9.1%, 2022년 -2.5% 등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7% 증가로 회복세로 돌아선 뒤 올해 1분기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매장수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21년 1326개였던 '빅4'의 매장수는 2022년 1333개, 지난해 1356개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프라인 매장 중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SSM업계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비롯해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가 20%대 씩을 차지하며 '빅4' 시장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SSM 점포 수는 GS더프레시 434개, 롯데슈퍼 358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 이마트에브리데이 254개다. 매출로 보면 지난해 기준 업계 1위는 GS더프레시로 1조447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조4074억원, 롯데슈퍼는 1조3063억원이다. 홈플러스는 부분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약 매출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 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BITDA 마진율은 8%로, SSM 업계 평균 5%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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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익스프레스 매장, 수도권 물류 거점 활용

특히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높은 오프라인 접근성을 토대로 퀵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홈플러스는 자사 '온라인 즉시배송'의 약 80% 물량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홈플러스 온라인 즉시배송 사업 매출액은 전년(2022년 회계연도) 대비 50% 이상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현재 315개 점포 중 서울 수도권에 235개 점포가 집중됐다. 또 경기도에서 자체 냉장 물류센터를 2개(경기도 용인, 오산) 운영하고 있어 수도권 물류 확장을 원하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알리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의 해외 직접구매앱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수년간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물류센터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알리는 올해 2억달러(약 2727억원)를 투자해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신선식품 등을 신속하게 배송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경기 등 주요 도심에서 물류 거점이 필요하다. 알리의 부족한 부분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이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휴일 의무휴업·심야영업 금지 등 대형마트 규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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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비롯한 SSM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2회 공휴일 의무휴업과 심야영업(자정~오전 10시) 규제가 적용된다. 이같은 영업규제는 매장면적 3000㎥ 이상의 대규모점포(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준대규점포(SSM)와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SSM 등이 대상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경우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운영하면서 영업규제를 받고있다.


알리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최근 설립한 알리바바 한국 법인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알리바바 한국 법인은 대규모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대기업 기준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알리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이 영업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만큼 유력한 인수자로 부상한 것이다. SSM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함께 인수하면 유통법 규제를 받지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만 인수한다면 규제와 관련해 논의할 부분이 더 많아진다"며 "무엇보다 국내 유통망이 촘촘해질 수 있고,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C커머스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물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알리를 규제한다면 가맹점주들이 반발 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도 규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243개의 직영매장과 72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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