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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자사주 취득도 약발 안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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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 나선 상장사들
단기 주가 부양 효과

약세장, 자사주 취득도 약발 안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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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주가 하락에 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크게 늘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의 호재이나,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약발은 약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사주 취득 공시 건수는 202건으로 지난해 125건 대비 61.6% 늘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증시가 무너지면서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었다. 지난달 24건의 자사주 취득 결정 건이 접수됐다. 미국의 긴축 기조 강화에 증시가 추락했던 지난 6월 29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각 상장사에서는 대부분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한 기업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일단 유통물량이 줄기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또 자사주 매입에 따른 배당금 증가, 사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사주 취득은 호재로 구분된다.


다만 최근 자사주 취득 상장사의 주가 추이를 보면 그다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지난달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작업을 마친 다우기술 (공시 당일 주가 -3.92%), 신원 (0.31%), 아이에이 (3.65%), 메디톡스 (4.34%)의 경우 공시 이후 5일간 각각 3.49%, 3.69%, 5.54%, -.4.16% 정도의 주가 추이를 보였다. 단기 주가 상승 동력은 제공한 셈이다.

그런데 주식 취득 완료 후 각각 8.74%, -10.64%, -3.11%, -7.88%로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달 코스피 하락률이 -10.76%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주가 추락은 막았지만, 이렇다 할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취득의 약발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는 약세장이 꼽힌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고강도 긴축과 강달러 현상은 종목과 재료를 가리지 않고 주가를 밑으로 끄집어 내렸다. 또 상장사들이 수시로 자사주 취득에 나서면서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셀트리온 (3회), 한샘 (4회), 신원 (4회), 메디톡스 (4회), 미원상사 (4회), 성호전자 (6회) 등의 경우 올 한 해 간 수시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렇다 할 사업적 호재가 아니라, 회사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주가를 관리한다면 해당 종목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기는 어렵다"라며 "악재를 막기 위해 유통 물량을 줄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주가 부양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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