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오는 8일 국내 최초 결혼식..최광식 장관 주례
예비신랑 정 씨는 "도서관은 늘 내게 특별하고 익숙한 곳이다. 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곧바로 결정했다"며 "감사한 마음에 결혼과 함께 신부와 매월 일정액을 모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결혼식의 주례를 맡게 된 최 장관은 신랑·신부에게 직접 서명한 책도 선물할 예정이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2권이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하객들에게 한국의 책판 문양을 넣어 만든 책갈피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이들이 결혼을 드는 데 치르는 예식장 사용 비용은 1회당 6만원이다. 다른 예식장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640㎡에 달하는 국제회의장을 결혼식장으로 전격 개방한 국립중앙도서관은 '둘이 모여 하나 되는 날, 국립중앙도서관이 함께하겠습니다'를 표어로 내걸고, 주례 단상, 피아노, 신부 대기실, 폐백실, 조명, 음향, 200석의 하객용 의자 등 예식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신랑신부를 맞이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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