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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올리는 '사랑의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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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오는 8일 국내 최초 결혼식..최광식 장관 주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정오준(49·서울 녹번동)씨에게 도서관은 '특별한 곳'이다. 책을 좋아해 중학생 때부터 누나를 따라 도서관을 들락날락했던 정 씨는 오는 8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국내 최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결혼식을 하게 된 부부 1호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물론 3년의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된 신부 홍성숙(49)씨의 동의도 구했다. 게다가 주례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아 더욱 뜻깊다.

예비신랑 정 씨는 "도서관은 늘 내게 특별하고 익숙한 곳이다. 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곧바로 결정했다"며 "감사한 마음에 결혼과 함께 신부와 매월 일정액을 모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서민들을 위한 결혼식장으로 도서관 개방을 선언하고, 오는 8일 오후 1시 첫 결혼식을 치른다. 무료예식장을 찾던 장애인 커플, 부모 도움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결혼하겠다는 커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커플 등 올해만 19쌍의 커플이 일찌감치 도서관 결혼식을 예약한 상태다.

첫 결혼식의 주례를 맡게 된 최 장관은 신랑·신부에게 직접 서명한 책도 선물할 예정이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2권이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하객들에게 한국의 책판 문양을 넣어 만든 책갈피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이들이 결혼을 드는 데 치르는 예식장 사용 비용은 1회당 6만원이다. 다른 예식장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640㎡에 달하는 국제회의장을 결혼식장으로 전격 개방한 국립중앙도서관은 '둘이 모여 하나 되는 날, 국립중앙도서관이 함께하겠습니다'를 표어로 내걸고, 주례 단상, 피아노, 신부 대기실, 폐백실, 조명, 음향, 200석의 하객용 의자 등 예식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신랑신부를 맞이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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