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공개된 EU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 내용은 두 가지다.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스페인 은행 지원금에 대한 선순위 채권자 지위가 포기됐다는 것과, ESM이 부실한 금융기관을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실은행 지원을 통해 은행들의 위기 확산 가능성을 막고 스페인 국채 보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ESM의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매입 또는 부채 공유를 통한 재정 및 금융연합 등에 대한 내용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4.83포인트(1.91%) 오른 1854.0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9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3.38%), 금융업(3.02%), 기계(2.27%), 전기전자(2.57%), 유통업(2.27%), 증권(2.64%), 보험(2.48%) 등이 2~3% 강하게 올랐다.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장 중 상승 전환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3000원(2.83%) 오른 1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1.54%), 기아차(0.54%), 현대모비스(0.37%), 현대중공업(0.98%), LG화학(0.69%), 신한지주(4.20%), 삼성생명(1.86%), SK하이닉스(2.36%), 한국전력(0.59%), KB금융(3.07%), SK이노베이션(4.94%), NHN(2.04%) 등도 올랐다. 다만 현대차는 0.64%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83종목이 상승세를, 24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25포인트(0.67%) 오른 489.1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1150선을 밑돌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80원 내려 114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