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회 시정요구 무시한 부처 예산 깎아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010~2011년 동안 행정안정부가 주관한 도농복합형 녹색마을 조성의 1차 시범마을 조성에는 국고보조금 23억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이중 4억 200만원만 집행됐고 18억 9800만원은 전액 이월됐다. 국회는 앞서 1차 사업준비가 부실해 대책마련을 행안부에 요구한 바 있다. 행안부는 지역주민 자율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을 시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선박의 해양투기로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축산분뇨처리시설사업 가운데 공동자원화사업을 펼친다. 축산분뇨의 해양투기를 막으라는 국회의 시정조치 요구에 농식품부는 사업지침에 반영하고 1만t 이상 해양배출하는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단속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2011년 공동자원화시설 사업의 지자체 실집행실적은 37.0%로 2010년 45.6%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국가예산과 결산을 심의,확정하는 국회의 시정요구에 대해 일부 부처들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4월말을 기준으로 2010회계연도 결산시 국회가 제시한 시정요구사항 1107건 중 1010건은 시정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7.9%에 해당하는 87건은 조치미완료(조치중 또는 내용 검토중) 상태였다.

정부는 국회법에 따라 시정요구사항에 대해 지체없이 처리해야 하지만 '대책수립중' 등의 이유로 지연 처리하고 있다고 예산처는 파악했다. 조치미완료 사업 87건 중 47.1%에 해당하는 41건을 '대책수립중', '관련 부처(기관) 협의중' 등의 이유로 조치를 완료하지 않고 있다. 전체 시정요구사항에서 최근 3년간 반복적으로 지적되었던 시정요구사항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06년 6.1%, 2007년 9.6%, 2008년 7.4%, 2009년 8.9%, 2010년 13.8%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예산처가 국회의 시정요구에 대해 정부가 조치완료 또는 조치중인 사항 중 61건을 분석한 결과, 사업성과가 미흡한 것이 21건, 집행관리가 부적절한 것은 15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집행실적부진(8건), 법 제도 미비(7건), 예산 과다·과소편성(4건), 사업계획부실(3건), 법령위반(2건), 사업의 유사중복(1건) 등의 순이었다.
예산처는 "2010회계연도 결산 심사 시 집행실적을 제고하라는 국회의 시정요구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사업의 경우, 2013년도 예산안 심사 시 집행가능한 수준으로 예산이 편성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국회의 시정요구사항을 정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연 처리할 경우 조속히 처리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