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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성적, 지방 우월했고 수도권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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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0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문을 연 '군산 지곡 쌍용 예가' 견본주택에 2만여명의 주말 인파가 몰렸다.

지난 3월30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문을 연 '군산 지곡 쌍용 예가' 견본주택에 2만여명의 주말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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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상반기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총 9만7898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특이점은 지방 강세 현상이다. 이에 분양물량도 수도권에선 지난해 대비 40% 감소했지만 지방은 30% 정도 늘었다. 주변 시세보다 낮거나 당초 분양 때보다 가격을 낮춘 물량도 눈에 띄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19일 기준 상반기 전국 일반분양 실적은 9만7898가구로 지난해 9만9036가구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전국 상반기 분양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10만727가구, 2009년 6만4273가구, 2010년 11만6436가구 등이었다. 2009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대체로 10만가구 안팎이 공급된 것이다.
◆뜨거운 지방 VS 냉랭한 수도권= 주목할 만한 점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다. 지방에선 작년 상반기보다 28% 가량 증가한 7만1718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수도권은 2만6180가구로 39% 감소했다.

지방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에서다. 특히 올 봄부터 비수도권 거주자의 청약 범위가 기존 시·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됨에 따라 수요자가 늘어나며 신규 공급이 활발히 이뤄졌다. 부산과 울산, 경남, 충남 등 주택공급 부족 지역으로 꼽히던 곳과 세종시,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의 청약 열기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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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세종시에 분양을 실시한 9개 사업장 총 4724가구는 모두 1~2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이중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곳은 7곳으로 2순위까지 이어진 물량은 153가구, 단 3.2%에 불과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경북김천, 대구신서, 제주서귀포 등 혁신도시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LH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2~3대 1, 최고 수백대 1에 달했다.

이에 비해 수도권은 냉랭했다. 재건축, 재개발, 보금자리 등 알짜물량이 꾸준히 선보였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물량을 밀어내진 못했다. 청약성적은 엇갈렸다. 보금자리지구와 송도 등지에서는 청약성적이 좋았지만 다른 수도권 분양 프로젝트들은 저조한 청약실적으로 미분양 털어내기에 나서게 됐다.
◆'착한 분양가'만 살아남는다= 시장 침체기에 건설사들은 미분양 소지를 없애기 위해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 지난 3월 광교신도시에서 주변시세보다 100만원 안팎 비싼 아파트를 공급했다 대량 미달사태를 겪은 이후 이런 추세는 강화됐다. 보금자리지구 첫 분양 아파트인 래미안 강남힐즈는 주변 시세보다 무려 3.3㎡당 500만원 안팎 낮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되는 기록을 남겼다.

분양 성공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분양가를 대폭 낮춘 신규단지도 늘었다. 지난 5월 현대산업개발이 울산에 분양한 '문수로 2차 아이파크'는 2008년 분양가가 3.3㎡당 평균 1497만원대였으나 저조한 청약률로 4년 뒤 분양가를 1211만원으로 20% 낮췄다. 이 결과 84㎡ 주요 주택형은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6월 분양에 나서는 한양건설은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분양가를 2007년 3.3㎡당 1400만원대에 1000만원 선으로 대폭 내렸다. 롯데건설도 2007년 3.3㎡당 분양가가 최고 2000만원이던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를 1000만원대 분양가로 다시 책정해 선보인다.

하반기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등을 통해 분양 세몰이가 시작된다. 이곳에서도 기존 동탄신도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적용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하반기에도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며 착한 분양가를 무기로 한 시장공략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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