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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포럼]'리우+20' 세계환경보호, 한국이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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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5일은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최초의 환경회의로 여겨지는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를 기념하여 제정되었다.

20년이 지난 1992년에는 이를 기념하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전 세계 172개국의 대표단과 114개국 정상이 참석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와 별도로 민간 단체가 중심이 된 지구환경회의가 함께 열려 이른바 '리우 회의'가 개최됐다.
당시 회의 주제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보전 및 경제개발의 양립'과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이었다. 이 같은 기본원칙을 담아 '리우 선언'이 나왔고 구체적인 행동계획인 '의제 21',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멸종위기 생물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원칙' 등이 채택되어 오늘날 글로벌 환경 이슈 논의의 큰 축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 1992년 리우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유엔회의(UNCSD)'가 출범했고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말도 유행했다.

다시 20년의 세월이 지나고 바로 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유엔회의, 리우20'이 개최되어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우+20'으로도 불리는 이번 회의는 빈곤 퇴치를 위한 경제 개발과 환경 보전의 조화를 위한 이른바 '녹색경제(Green Economy)'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당하는 기구로서 '세계환경기구(WEO)'의 설립이 주요 주제로 논의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반성과 서구 중심의 원조 정책의 한계도 돌아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려는 욕구도 높다. 개발도상국이 녹색 경로를 통해 '녹색경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조정을 돕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려는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20' 회의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거버넌스, 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 기업이 고민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동안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질적인 논의는 전쟁, 테러, 쓰나미, 지진 같은 천재지변 등 당장 시급한 이슈에 밀려 주춤했다. 채택된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과 행동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다.

2000년부터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가 실행되어 절대 빈곤의 퇴치, 영유아ㆍ산모 사망률 감소, 에이즈ㆍ말라리아 등 질병 감소, 초등교육의 확산 등 당면한 시급한 내용 위주로 2015년까지 전개되고 나면 21세기 제2라운드를 맞아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가 2030년까지 국제사회에 새로운 좌표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의제로는 식량안보, 수자원 문제, 에너지, 지속가능한 도시, 사회통합 및 그린 일자리, 기후변화, 산림 생물다양성 사막화 방지, 화학물질 및 쓰레기,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등으로 논의가 확대됐다.

그동안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국민 녹색생활 실천을 돕는 '그린스타트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리우+20' 회의에서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는 한국홍보관 지원과 그린스타트 및 녹색생활 활동의 홍보와 환경단체의 정보 교류에 참여한다.

UN이 공개한 의제의 제목인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인류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Green Growth)을 통해 주목받은 리더십으로, 또 이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위상이 바뀐 국가로서 '내가 먼저(Me First)' 국제사회의 변화에 공헌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김택천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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