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대기업 CEO와 임원, 국민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인 87%가 과거 경제 성장기에 비해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기업가정신 위축 원인으로 기업인은 기업활동 저해 규제(37.3%)와 반기업 정서(30.1%)를 지목한 반면, 국민들은 글로벌 경쟁강화 등 시장환경 변화(28.6%), 기업활동 저해 규제(23.4%)를 꼽았다.
또 기업가정신이 위축되었다고 판단한 지표로 기업인은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부진(31.4%)을 꼽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민은 시장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를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가정신 약화가 당장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 활동 저해 규제가 기업가정신 위축의 최대 원인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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