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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소비침체 가속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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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유로존 위기 등 세계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도 침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는 줄어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뚜렷해진 상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1~29일)간 은행권 실세총예금은 11조2028억원 증가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 및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재정자금 방출 등이 원인이다.
예금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70%로 전월(3.72%)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3.77%) 이후 계속 낮아져 4개월 만에 0.07%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확산으로 시중자금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MMF 및 채권혼합형펀드 수탁고는 각각 6조5472억원, 127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 은행 부실 등이 심화될 경우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급격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침체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로존 위기가 장기경기침체 즉 디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판매 신용은 53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54조8000억원과 비교해 1조 이상 줄어들어 소비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됐다. 주택경기 부진, 계절적 요인(상여금 지급 등) 등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가계부채 연착륙 노력 등으로 전분기대비 6000억원 증가에 그친 것.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1분기에 2조7000억원 감소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디플레이션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하고,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을 지나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안정화되고, 대출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질이 악화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0년 4월 0.58%에서 지난해 4월 0.65%, 올 4월 0.89%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 또한 3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다중채무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고,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 이후 대출수요·저소득층의 생계형자금 수요 등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될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세가 이어져 취약계층 대출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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