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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 꼼짝마…조선호텔 뷔페 메뉴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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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호텔 뷔페 메뉴를 대대적으로 변경한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업계에서 뷔페를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라호텔의 '더파크뷰'와 롯데호텔의 '라세느'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선호텔은 이번 메뉴 변경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호텔은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의 총 140여가지 메뉴 중 절반 이상을 전면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조선호텔은 지난 2008년 호텔 리노베이션을 단행하면서 뷔페 레스토랑의 상호를 '카페로얄'에서 '아리아'로 바꿨다. 이번에 메뉴 업그레이드는 아리아라는 상호를 달고 영업을 시작한 이래 4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 기존까지 메뉴 한 두 개씩 바꾼 적은 있지만 70여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손댄 적은 없었다.
이번 메뉴 개편의 핵심은 '식재료의 고급화'와 '메뉴의 전문화'다.

이중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식재료 부문으로 소고기는 기존 호주산에서 국내산 한우로 대체하고 양고기는 어깨살에서 갈빗살로 바꾸는 등 식자재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 아무리 특급호텔이라고 하더라도 뷔페 레스토랑에서 소고기 스테이크를 한우로 대체한 적은 없었다. 단가가 맞지 않기 때문.

아리아 관계자는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값만 전체 음식 비용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식재료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면서 "참치회도 냉동ㆍ냉장한 게 아니라 잡자마자 가지고 온 것을 쓰는 등 비용이 더 들더라도 이번 메뉴 개편을 통해 조선호텔의 아리아 뷔페 수준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호텔은 또 호텔 내 일식당 스시조ㆍ중식당 홍연의 셰프를 뷔페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와서 일식ㆍ중식 메뉴의 각 섹션을 도맡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셰프들의 호환근무를 통해 '어중간한 뷔페 음식'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각 메뉴별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설명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셰프들의 호환근무로 아리아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일식ㆍ중식 메뉴들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가격은 8만8330원으로 기존 가격대를 유지함으로써 신라(9만6800원)나 롯데(9만9220원)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호텔은 1970년대 뷔페 레스토랑을 처음 문 열면서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음식을 직접 가져다먹는' 셀프(Self) 서비스 형식의 외식 문화를 일반 대중에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주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오픈키친' 개념을 도입한 것도 조선호텔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2000년 중반부터 사람들 인식 속에서는 '호텔 뷔페'하면 신라호텔의 더파크뷰 또는 롯데호텔의 라세느를 조선호텔의 아리아보다 먼저 떠올리게 됐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이번 대대적인 메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식재료의 품질 하나는 업계 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향후에는 식전 음료로 칵테일을 제공하는 등 고객들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펀(fun)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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