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케피코의 지분 정리가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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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보쉬가 갖고 있는 케피코 지분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이달 안에 결과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피코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8일 "매각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 "비용 문제 등이 얽혀 있는 만큼 완전히 매듭짓는 데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지분 관계가 정리되면 사명도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회사명은 현대케피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케피코는 엔진제어관련 부품 생산업체로 현대차와 독일 보쉬가 1987년 합작해 설립했다. 초기에는 일본 미쓰비시전기 계열사인 멜코가 25%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보쉬가 전량 인수하면서 현대차와 보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룹 내 전장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R&D 전문기업인 현대오트론을 설립하면서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현대모비스에서 10여 명의 인력이 현대오트론으로 이동한데 이어 케피코, 현대오토에버 등 다른 계열사의 연구인력 역시 현대오트론에 둥지를 틀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케피코의 지분정리가 계열사의 전장부품개발 역할을 더욱 명확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피코는 현재 주력인 엔진제어관련 부품 개발 및 생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현대오트론은 반도체 설계를, 현대모비스는 반도체를 활용해 시스템을 만드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쉬와의 합작 관계를 끊고 전장기술 자립을 지시한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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