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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기장 해수담수화 플랜트 준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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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양식업자 갈등지속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중공업이 부산 기장군에 건설 중인 해수담수화 플랜트 준공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애초 올 8월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양식업자 등 지역 어민들의 반발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일 "양식업자들이 바다 생태계 변화 등을 이유로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치에 대한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2012 국제물협회(IWA) 세계물회의' 개최에 맞춰 완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추진된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은 부산시와 건설교통기술평가원·광주과학기술원·두산중공업 등 4개 기관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국비 823억원에 시비 350억원, 민자 706억원 등 총사업비 1879억원을 들여 기장군 대변리 일대 4만6000㎡ 부지에 하루 4만50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역삼투압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지 및 어업권 피해 보상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갔으나 해녀 등에 대한 보상을 빠뜨리면서 여전히 어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취수관이 바다를 따라 설치되면 해녀들의 터전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식업자들도 담수화 처리 후 남은 물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염분 농도 변화 등으로 바다 환경이 변해 조업에 타격이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와 양식업자간 갈등에 두산중공업이 난감해졌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완공이 늦어지면서 세계물회의 때 이 설비를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려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게 된 탓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공사가 연기되는 부분도 있고 공사장 부지의 임야를 깎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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