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양식업자 갈등지속
부산시 관계자는 2일 "양식업자들이 바다 생태계 변화 등을 이유로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치에 대한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2012 국제물협회(IWA) 세계물회의' 개최에 맞춰 완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지 및 어업권 피해 보상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갔으나 해녀 등에 대한 보상을 빠뜨리면서 여전히 어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취수관이 바다를 따라 설치되면 해녀들의 터전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식업자들도 담수화 처리 후 남은 물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염분 농도 변화 등으로 바다 환경이 변해 조업에 타격이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와 양식업자간 갈등에 두산중공업이 난감해졌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완공이 늦어지면서 세계물회의 때 이 설비를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려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게 된 탓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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