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남한 3~4분 내 초토화" '특별행동' 돌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23일 남한에 대해 '특별행동'을 선언했다. 정부가 북한에 대남비장을 중단하길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 설전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그에 따른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를 통해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는 것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통일정책 특강에서 강연한 내용과 군 당국이 미사일을 공개한 사실, 일부 남측 매체들을 직접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근 며칠간 대남비방 수위를 높이던 북한이 특정 군 조직을 들어 남측에 위협을 가한 건 이례적이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연구원은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기 위해 개별적인 조직들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협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체가 없는 조직을 거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책연구기관 한 연구원도 "'소조'라는 조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힌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이번 내용을 어떤 조직이 발표했는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방에 대해 "당장 중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와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명박 쥐×× 무리를 때려잡자'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수위를 높여 왔다.

현재로선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연구원은 "장거리 로켓발사로 국제사회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스스로 고립감이 심화되는 방식을 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