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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아파트, “작은 집도 넓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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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파트 평면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틀을 벗어난 획기적인 신평면 개발로 수요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건설사들의 디자인 전략이다. 이같은 추세는 1~2인 가구 증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 수요층 변화에서 비롯된다. 주거 트렌드가 소형, 실속형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각광 받고 있는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파트 평면의 ‘다운사이징’과 작은 공간을 넓게 쓰도록 한 ‘미니맥스’다. 여기에 현재와 과거의 트렌드를 접목시킨 ‘모던헤리티지’ 등 다양한 평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원하는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설계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내부 전용면적이 비좁거나 생활 편의성이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한다. 건설사들이 한정된 면적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평면을 내놓는 것도 이때문이다.
대형 아파트의 전유물이던 4~4.5베이를 소형 아파트에도 적용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양산 반도 유보라4차의 경우 전용면적 84㎡에 방 4개를 전면에 배치, 혁신적인 4.5베이를 선보였다.

거실 공간을 극대화한 ‘부분복층형’의 신개념 평면도 등장했다. 거실부분이 복층으로 이뤄진 평면을 블록처럼 엇갈리게 쌓아 올려 동 라인 전체를 복층으로 구성했다. 거실천장을 다른 실내공간보다 2배 이상 높게 만들어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 것이다.

거주자 성향에 따라 실내구조를 바꿀 수 있는 ‘스마트’ 평면 설계도 발전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셀(smartcell)’ 과 ‘스마트핏(smartfit)’이 꼽힌다. 스마트셀은 무빙퍼니처(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가구)와 책상에서 침대로 바꿀 수 있는 트랜스포머 퍼니처(형태를 바꿔 다른 기능으로 활용 가능한 가구)를 이용해 공간 변형을 용이하게 했다. 스마트핏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집안 구조의 변형이 가능한 평면이다.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집을 옮겨 다니는 대신 무빙월(movingwall)과 무빙퍼니처를 이용하도록 했다.
현대를 뜻하는 모던(modern)과 유산을 뜻하는 헤리티지(heritage)의 합성어인 ‘모던헤리티지’ 설계도 눈길을 끈다. 아파트와 전통 한옥을 접목시킨 한옥형 아파트부터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매치시킨 테라스하우스까지 다양하다. 이중 한옥형 아파트는 올해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꼽히기도 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한옥형 아파트 4개 타입(사랑방형·한실형·안마당형·다실형)을 개발하고 오는 12월 청약 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적용할 방침이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침체된 분양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평면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평면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한 한옥형 아파트는 12월 청약 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적용된다. /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한 한옥형 아파트는 12월 청약 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적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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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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