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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핫이슈]단독주택, "일거양득 따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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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아파트 생활 벗어나 좋고.. 노후 임대수요도 노릴 수 있어

[부동산 핫이슈]단독주택, "일거양득 따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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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달 부산에 사는 배모(49)씨는 경남 양산에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았다. 1층에는 상가를, 2·3층에는 세를 내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에 주목했다. 양산은 부산과 가깝고 양산산업단지와 부산대의대 등이 들어서기 때문에 임대수요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일종의 노후대비인 셈이다. 자신은 4층에서 지낼 예정이다. 각박한 아파트 생활에 질린 배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가구·층수 완화.. 임대용 단독택지 '인기'= 단독주택이 노후대비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임대수익이 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르자 단독주택으로 임대수익을 내려는 수요가 늘어서다. 아파트에서 벗어나고픈 욕구와도 맞물렸다. 이에 단독주택용지와 도심 내 단독주택의 거래가 늘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주택용지의 판매는 총 2조6487억원으로 전년도 1조9001억보다 39%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배씨가 분양받은 양산 단독주택용지도 142.42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계약된 땅들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됐으나 금융위기 이후 수요자들이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며 해약한 곳이었다.

시들했던 단독주택용지는 지난해 5·1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4월의 LH의 월평균 단독주택용지 판매 실적은 626억원이다. 이에 비해 대책 이후인 5~12월의 월평균 실적은 146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정부가 수익형부동산 수요증가 추세에 맞춰 단독주택의 가구수와 층수 규제를 완화해서다. 임대수익 올리기가 좋아졌다는 말이다. 실례로 남양주 별내지구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주거전용은 당초 2층 2가구에서 3층 5가구로 변경됐다. 점포겸용은 3층 5가구에서 4층 7가구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원룸을 짓는 것도 가능해졌다.

LH 관계자는 "단독주택용지의 조건이 완화되면서 퇴직 이후 일정한 수익을 희망하는 40~50대를 중심으로 단독주택용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늘었다"며 "특히 혁신도시나 공공기관 이전지 같은 임대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단독주택용지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선 3.3㎡당 평균 700만원, 지방에선 200만원 정도로 저렴한 LH 단독주택용지의 가격과 최근 국토부가 마련한 단독주택용 공업화주택인정기준으로 단독주택 건설이 쉬워진 점이 단독주택의 인기에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단독주택이 수익형부동산 개념으로 변화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고급단독주택에서 진짜 단독으로 살기 위해 용지를 구입하는 수요는 10%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도심 내 단독주택도 수요 높아 땅값 비싸져= 도심 내에서도 단독주택 거래가 늘었다. 단독주택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개조해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국토해양부의 주택매매거래동향을 보면 2011년 단독·다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거래량 중 11.9%로 11.2%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6.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2010년 74.8%에서 73.6%로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울 도심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주택거래의 11.08%였던 단독·다가구 거래비중이 2011년 11.83%로 6.77% 가량 늘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한창 정비사업이 유행하던 때에는 단독주택을 재건축 용도로 투자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리모델링하거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지어 임대를 놓는다거나 다가구 개념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요증가는 도심 내 단독주택의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강북지역의 단독주택 땅값 호가가 평당 1500만원에 이를 정도다. 높아진 땅값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져 5~6%의 수익률이 나오기도 쉽지 않다. 수익률이 낮아지자 단독주택의 거래는 주춤해진 상태다.

박합수 팀장은 "도심 내 단독주택 땅값을 너무 올려 부르고 있다"며 "평당 700만원 받을 만한 것을 1000만원으로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막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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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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