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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종범 ‘7번’ 영구결번 추진…선동열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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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종범 ‘7번’ 영구결번 추진…선동열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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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KIA가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의 등번호 7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KIA 김조호 단장은 2일 이종범의 영구결번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종범은 지난달 31일 광주 한화전 뒤 가진 선동렬 KIA 감독, 김조호 단장 등 코칭스태프와의 면담에서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단장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다. KIA 구단은 물론 국내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고려, 배번 7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 의사와 별개로 은퇴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IA 구단이 그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건 선동열 감독이 현역 시절 달았던 18번뿐이다. 이종범은 두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되는 셈. 그간 걸어온 발자국을 돌이켜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종범은 KIA(전신 해태 포함)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적인 타자 가운데 하나였다. 1993년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타율 2할8푼 16홈런 73도루를 기록, 돌풍을 예고했다. 그해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종범은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해태는 그 뒤에도 이종범의 매서운 배트와 빠른 발에 힘입어 세 차례 더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종범이 가장 빛난 건 1994시즌. 팀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타격 4관왕에 등극하며 MVP, 골든글러브 등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종범은 1997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뒤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투구에 맞아 생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을 거듭했고 결국 3년 반 뒤인 2001년 KIA로 이적하며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바로 재기에 성공했다. 복귀 첫해 타율 3할4푼을 기록했고 2002년과 2003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3년에는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은 점점 많아졌고 팀 내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이는 2009시즌 연봉 삭감의 고배로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종범은 그해 재기에 성공,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고참으로서 그라운드에서 성실함과 끈기를 선보여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지난해 7월 기록한 한국, 일본 통산 2천 안타 돌파는 그 대표적인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종범은 지난해까지 한국무대에서 총 1706경기에 출전했다. 그 속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2할9푼7리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730타점 1100득점 등이다.

한편 이종범은 선동열 감독이 제안한 플레잉 코치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은 제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해외 지도자 연수를 도울 계획이다. 그러나 이종범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듭 완강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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